영화 이야기/2017 관람작 이야기

브이아이피 관람후기 - 이 영화는 VIP인가(스포일러 포함)

Kalteun 2017. 8. 29. 15:00

 

서울에서 일어나는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으로 담당 경관이 자살하자 경찰측은 폭력수사로 일선에 물러났던 채이도(김명민)를 복직시켜 수사를 진행시키도록 한다.

수사중 피살자의 음부에서 범인의 DNA가 검출되었고 국정원과 CIA의 비밀 합작으로 북에서 온 귀빈 김광일(이종석)이 유력한 용의자로 소환되고 일을 조용히 덮으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에 의해 수사는 좀처럼 진행이 안되고 북에서 김광일에게 모든것을 잃고 그를 잡으러온 전35호실 요원 리대범(박희순)까지 나타나는데...

 

신세계,대호등으로 알려진 박훈정감독과 장동건,김명민,박희순등 배태랑 배우들과 처음으로 사이코패스악역으로 분한 이종석의 만남으로 화재가 된 영화 브이아이피입니다.

초반 여성출연진의 선정적이고 잔인한 폭력신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개봉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있는영화로 평가가 많이 갈리는 영화입니다.

 

 

장점

 

배우들의 열연

 

장동건,김명민,박희순등 이미 어느정도 검증된 배우들과 할리우드 대표 악역배우인 피터 스토메어 거기다 처음으로 소름끼치는 살인마 김광일을 연기한 이종석(북한 사투리가 약간 거슬린다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전 크게 나쁘진 않더군요)의 합은 영화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매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였고 특히김명민과 피터 스토메어의 연기가 아주 볼만합니다.

 

 

인물간의 관계

 

북에서 온 귀빈 김광일을 두고 그를 처단하려는 채이도와 리대범 그를 보호하려는 박재혁 그리고 그 사이를 지켜보며 저울질을 하는 미국 CIA요원 영화는 남과 북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를 매우 설득력있게 묘사하며 장르영화로서 긴장감을 높혀주며 마지막까지 몰입할수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외에도 감독의 전작 신세계때처럼 우울한분위기의 음악과 미장센과 영상미역시 굉장히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

 

지나치게 많은 흡연신

 

느와르영화에 담배피는 장면이야 워낙에 많기로 유명하지만 이 영화는 거의 모든 장면마다 거슬릴정도로 배우들이 담배를 들고 다닙니다,

특히 김명민씨는 보는 제가 폐암걸릴정도로 매씬마다 담배를 물고있더군요

 

노골적인 폭력신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입니다.

초반 여자배우의 강간과 살해장면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노골적이며 이로 인해 몇몇 여자분들에게서는 여혐논란까지 번지고있는 상황인데 일단 제 의견은 분명 노골적이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은 맞고 상당히 불편했던 장면이긴 했지만 그 장면하나로 영화가 여혐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촬영한 여배우도 촬영할때 스텝들이 편하게 대해줘서 매우 편하게 촬영했다고 하고요)

당장 악마를 보았다나 추격자등의 한국영화와 다른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들을 비교해봐도 이 영화가 그것보다 크게 이걸로 지적을 받아야되는가 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생각이니까.다른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맥없는 클라이막스

 

흥미로운 인물관계와 배우들의 연기로 초중반까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 너무 맥빠지고 예상가능한 전개로 나가는점이 아쉬었습니다.

몇몇 주연들의 어이없는 퇴장과 부족한 보충설명등 초반의 기대감을 날리고 결국 평범한 스토리라인이 많이 아쉬었습니다.

 

 

 

총평

 

감독의 비슷한 장르의 전작 신세계와 비교하면 꽤 아쉬운 영화지만 그래도 영화의

완성도는 꽤 좋은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초반의 흥미로운 전개와 좋은 소재로 결국 뻔한 느와르 영화가 된건 아쉽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몰입감은 잡아줬으며 논란이 되는 장면은 당연히 지적을 받아야되지만 그 논란 하나로 영화자체의 평가가 저하되기에는 아쉽네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논란을 덮을정도로 잘만들었다 싶으면 그건 또 아니고...여러모로 참 애매하네요) 

 

영화 브이아이피 리뷰를 마칩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입니다.)

 

별점 : ★★★

 

 

 

 

 

 

 

 

 

 

 

 

 

 

 

 

 

 

 

 

 

 

 

 

<스포일러>

 

 

채이도는 리대범의 도움으로 김광일을 몰아넣는것을 성공하지만 이미 국정원과 얘기를 마친 경찰청에 의해 김광일의 체포는 좌절되고 결국 박재혁에게 김광일을 넘기고 박재혁은 그런 채이도를 위로합니다.

 

김광일은 CIA요원들과 미국으로 건너가기전 채이도의 차에 뭔가를 두고왔다며 CIA요원에게 잠시 수갑을 빼달라고 부탁하고 수갑을 빼자마자 요원의 총을 뻇어서 채이도를 향해 총을 쏘고 채이도는 쓰러집니다.

이에 당황한 CIA는 김광일을 바로 차에 집어넣고 도주하듯 자리를 떠나고 김광일의 막장짓에 더이상 참을수없이 분노한 박재혁이 그를 쫒지만 중간에 끼어든 리대범의 방해로 김광일은 북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김광일은 김정일에게 숙청당한 장성택의 측근 김경희의 아들이었고 미국측은 김광일이 장성택의 계좌를 알고있다고 생각하여 그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리대범은 김광일을 북으로 대려가면 자신이 다시 복귀할수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를 북으로 대리고 간거요)

 

하지만 김정일이 죽으면서 숙청됬던 장성택과 김경희가 복직하게 되고 결국 리대범은 김광일에게 복수를 하지못하고 김광일에 의해 총에 맞고 바다속으로 버려지게 되고 김광일은 유유히 북으로 넘어갑니다.

 

1년뒤  홍콩 다시 영화의 처음 장면으로 넘어가 CIA 폴 그레이는 박재혁에게 김광일을 데리고 다시 남으로 가달라는 부탁을 하고 박재혁은 김광일이 납치되어있는 곳으로 들어가 그를 납치했던 북한 요원들을 죽이고 1년만에  다시 김광일과 조우하게 됩니다.(이시점은 김정은이 장성택과 김광일의 아버지를 처형하고 김광일은 이번에도 다시한번 탈북자 신세가 되버렸습니다)

 

이번에도 박재혁이 자신을 남에 대려다주는줄알고 김광일은 그를 반기지만 박재혁은 그를 보자마자 총을 쏘고 놀란 김광일은 영문도 모르고 박재혁의 희망고문속에 죽고 박재혁은 김광일의 목을 식칼로 자르고 폴 그레이에게 가져다 줍니다.

 

영문을 모르는 폴 그레이에게 박재혁은 친중파인 장성택을 멋대로 죽인것에 중국이 분노하였고 이미 그들이 장성택의 비밀계좌를 모두 털어갔다며 김광일은 더이상 쓸모없는 존재였다는 걸 폴 그레이에게 알리며 극를 비꼬며 자리를 떠납니다.

 

한편 총에 맞은 채이도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중이고 영화는 홍콩의 거리를 운전하는 박재혁의 모습을 비추며 끝납니다.

 

결국 김광일을 잡으려했던 채이도와 리대범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고 김광일을 심판한것은 그를 영화내내 보호하려했던 박재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