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2019 관람작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2019)를 보고(스포)

Kalteun 2019. 5. 30. 00:30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장르

액션/SF/모험

 

감독

마이클 도허티

 

주연

말리 바비 브라운/베라 파미가/카일 챈들러/찰스 댄스/와타나베 켄

 

줄거리

 

인간들을 구하라 vs 인간들을 죽여라
주파수로 초거대 괴수들을 조종한다!

 

고질라의 샌프란시스코 공격으로 인해 아들을 잃은 상처로 엠마와 마크, 딸 매디슨 가족은 슬픔 속에 살고 있다.
 미지의 생물을 연구하는 모나크 소속 과학자인 엠마는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 거대 괴수와 소통하는 주파수를 발견한다.
 그러나 괴수들을 조종해 지구를 초토화 시키려는 테러 세력에게 딸 매디슨과 납치되고,
 주파수로 모스라, 로단, 기도라 등 고대 괴수들이 하나 둘 깨어난다.
 역대급 재난 상황에서 인류의 생존 자체조차 불투명해지고,
 여기에 강력한 고질라의 등장으로 괴수들의 대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또 다시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족들은 어떻게든 함께 위험을 헤쳐나가야만 하는데...


 

 

고질라 2014 이후 5년만에 돌아온 후속작 킹 오브 몬스터

물론 2014 고질라 이후 본가인 일본에서 <신 고질라>와 넷플렉스의 <GODZILLA>3부작이 나왔지만 <신 고질라>의 경우 기존의 고질라 시리즈와는 달리 현실성이 강한작품이었고 넷플렉스<GODZILLA>는...

아무튼 그런의미에서 고질라의 치고박는 액션이 그리웠던 사람들에게 이영화는 무척이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였을것이다.

더군다나 고질라의 영원한 라이벌 킹기도라를 포함해서 라돈,모스라등 유명한 괴수들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더더욱 기대를 받았던 영화였다.

 

일단 결론을 얘기하자면 괴수들의 화려한 액션과 움직임을 기대하고있는 사람들이라면 큰상영관이나 사운드가 좋은 상영관에서 한번쯤은 봐도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할리우드 최신기술로 살아난 괴수들이다.

고질라 킹기도라 모스라 라돈등 거대괴수들의 움직임 그자체가 이영화의 최대 볼거리라고 생각된다.

특히 살아있는 자연재해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준 킹기도라와 괴수의 여왕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모스라의 각성장면,그리고 후반부 30분동안 이어지는 괴수들의 전투는 충분히 기다렸던 관객들이라면 어느정도의 돈값은 할수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고질라의 팬들이라면 눈치챌만한 기존 고질라시리즈의 오마쥬들과 테마곡들도 팬들에게는 충분한 어필요소이다.

<신고질라>가 현실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고질라시리즈보다 여러가지로 제한이 있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현실성을 최대한 배제하며 킹기도라의 외계생명체설정을 그대로 차용했으며 원작에서도 나오는 쌍둥이 요정은 세련되게 각색되며 스쳐지나가듯 묘사되고 세리자와 박사의 희생장면은 원작의 훌륭한 오마주였다.

거기다 최후반부 등장하는 버닝고질라와 자막으로는 산소탄으로 변경된 '옥시즌 디스트로이어'까지 언급되며 디스트로이어 떡밥까지 날려주는등 팬서비스로 무장한 영화이다.

 

물론 이런 팬서비스등이 고질라가 낮선 일반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즉 괴수들의 장면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는 있지만 팬서비스와 할리우드의 최신식 그래픽으로 무장한 눈뽕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영화 역시 할리우드 거대자본 괴수물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있는데 바로 지나치게 많은 인간들의 분량과 스토리이다.

 

인간들 그 자체가 문제라는 건 아니다

전작에서는 무력하고 방관자의 입장이 강했던 세리자와 박사는 이번영화에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후반부에는 자신을 희생하여 고질라를 부활시키는 모습을 보여줬고 찰스 댄스가 연기한 조나 앨런은 배우의 버프를 받아 꽤 굴직한 인상과 후속작의 기대감을 높여줬으며 그밖에 모나크의 인물들은 비중을 생각하면 나쁘지않은 존재감을 비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인 러셀 가족은 영화내에서 상당히 호불호 아니 불호가 강한 존재이다.

특히 베라 파미가가 연기한 엠마 러셀은 엄청난 답답함과 난해한 신념을 보여주며  어디의 라노벨식 악당의 논리를 진지하게 내새우며 이영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다.

 

문제는 영화의 큰 줄거리는 깨어난 괴수들의 전투지만 세부적인 줄거리는 그 속에서 흩어진 이 러셀가족의 가족찾기이다.

여기서 상당히 개연성이 망가지고 너무 우연적인 상황으로 이어지고 늘어져 후반부 클라이막스까지 이어지며 괴수들이 싸우는 중간중간마다 이들의 얼굴을 비춰주며 액션의 흐름을 끊어놓는다.

 

차라리 마지막 30분 이전에 모든 상황을 마쳐놓고 괴수들에게 초점을 좀 더 맞추고 집중했다면 이 영화의 평가가 조금 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무튼 괴수물 팬들(특히 고질라시리즈 팬들에게는)오랫만에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되고 괴수물이 낮선 관객들에게도 머리를 비우고 보면 제법 나쁘지않은 여름용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된다.

비록 잘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큰 IMAX상영관이나 사운드 좋은 상영관에서 한번쯤은 봐도 괜찮은 영화이다.

괜히 호불호갈리는 평가를 보고 나중에 다운받아서 노특북이나 데스크탑으로볼시 이영화의 재미를 크게 깎아먹는 일을 하는 것이니 가능한 극장에서 관람하는것을 추천한다.(영화가 단순히 재미없다면 어쩔수없겠지만...)

 

후속작인 콩 스컬 아일랜드의 주인공 콩과의 대결을 그린 <고질라 VS .콩>의 떡밥이 마지막 엔딩크레딧과 쿠키영상으로 언급된다.

내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특별한 일이 없을경우 아마 몬스터버스의 마지막 영화가 될것인데 과연 이번에 버프란 버프는 다 받은 고질라를 과연 콩이 상대 할수있을지는 꽤나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괴수물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기대를 안 할수가 없는 영화가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