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6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관람후기(김소현,김우형,서범석,이지혜,최수형)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관람후기
cast.김소현/김우형/서범석/최수형/이지혜
2018년 1월 예술의 전당 초연이후 다시 돌아온 안나 카레니나
사시 초연을 재밌게 봤다고는 못하지만 인상적인 넘버들과 안나 카레니나의 특유의 박력감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다시 찾아보게되었다
일단 초연과 비교하면 배우들자체는 약간 아쉬움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안나 카레니나라는 대작을 2시간정도의 뮤지컬로 이만큼 풀어냈다는걸 생각하면 나쁘지않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의상과 무대
의상은 적당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무대는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진감있는 넘버에 비교하면 뭔가 열심히 계속 보여주기는 하지만 인상에 남는 무대는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배우
김소현 배우는 엘리자벳 이후 오랫만에 보는건데 엘리자벳때는 못느꼈는데 안나 카레니나는 음역대가 안맞는지 하이라이트를 부를때도 전혀 뚫리는 느낌이 안들고 어딘가 답답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연기로만 본다면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안나의 역할을 잘 해냈다고는 생각하지만 뮤지컬인이상 넘버가 불안한건 큰 마이너스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김우형 브론스키는 뭐랄까 군인같은 브론스키였다.
배우자체도 굉장히 크고 목소리도 굵직해서 이미지만 본다면 100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넘버도 크게 거슬리는거 없고 다만 브론스키 캐릭터가 너무 갑작스럽게 휙휙 바뀌기 때문에 보는사람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울거같은 캐릭터였다.
서범석 배우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인데 초연때도 맘에 들었지만 여전히 너무 좋았다
1막에서는 권위적인 모습의 카레닌이다가도 2막이되면 안나의 대한 감정을 정리못하고 망설이는 모습과 끝내 마지막에 안나를 용서하는 모습에서 배우의 감정선이 너무 좋았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은 넘버가 뭐냐고 물으면 아마 2막 마지막 바로 이전장면인 브론스키와 함께부른 나의 죄일 것이다.
이지혜 키티는 지난주에 기생충에서 보고(...)무대에서는 프랑켄슈타인 이후 오랫만에 봤는데 목소리 여전히 좋다 최수형 레빈도 마찬가지였고 다만 키티도 그렇고 레빈도 그렇고 그다지 등장빈도가 많지 않아서 안나 카레니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굳이 저 인물들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잔가지취급이라 아쉬웠다.
앙상블배우들은 뭐랄까 합이 맞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몇몇배우들은 노래도 불안불안하거나 아예 뭐라는지 안들리고(이건 블루스퀘어 음향이 거지같기로 유명한것도 있겠지만...)솔직히 잘한다고 하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강했다.
그리고 조연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배우는 MC역의 조휘배우
초연때 봤던 박유겸 MC는 노래는 잘하는데 너무 소리가 커서 주위소리까지 묻어버리는감이 없잖아 있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드디어 MC의 넘버의 가사가 제대로 들리는 무대를 보게된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은 아니었지만 몇몇 좋은 장면들이 계속 눈에 아른거리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넘버도 중요해서 귀에 아른거린다면 또다시 찾아가는것이 뮤지컬인만큼 만약 재관람여부를 묻는다면 다른 캐스팅으로 한번 더 찾아보고싶게만드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나 카레니나라는 대작을 2시간이라는 뮤지컬에 지루하지않게 담아냈다는것에 의의를 두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