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나폴레옹 관람후기
cast. 한지상/정선아/강홍석/조휘/백형훈/박유겸
아시아 초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올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나폴레옹
캐스팅도 좋았고 한번은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막공달이 와서야 보게됬다
그래서 그렇게 본 공연이 어땠는가 하면은
나폴레옹이란 인물이 워낙 역사적으로도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고 1
사실 쇼케이스에서 부른 넘버들과 해외 OST를 들어도 그다지 끌리는 노래가 없었고 무엇보다
전날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미친듯이 술마시고 놀았기때문에 몸상태가 말이 아니어서인지 썩 마음에 드는 공연은 아니었다
다른데서는 그날이 배우들 컨디션 좋고 흔히들말하는 레전이라고 하던데 처음본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배우들은 모두 잘했는데 극이 너무 조잡하다는 인상이 강해서 크게 다가오지를 못했다
일단 불필요하다싶은 인물들도 꽤 있었고 나폴레옹을 제외한 인물들은 개연성이나 캐릭터성도 계속 툭툭끊기고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 강했고 다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거라곤 대관식 장면이나 마지막 피날레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집중되는 장면이 없었다.
의상,무대
의상은 확실히 화려하긴 하다 무대는 좀 미묘하게 비어보이지만 의상은 예쁜옷들이 꽤 많았고 무대도 미묘해도 엄청 비어보이거나 그런느낌은 안든다
음악
대극장 공연이라서 넘버가 웅장한 인상은 주지만 크게 귀에 감기는 넘버가 없다.
그나마 1막 스윗빅토리와 마지막 넘버가 좀 기억나긴하는데 그거 제외하면 영...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사가 너무 번역기 돌린 그런건 아니더라도 너무 책같은 딱딱한 느낌이라 더욱 그런듯싶다
여기서부턴 배우들 위주
지폴
혁명가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나폴레옹이었다
프랑켄이후 오랫만에 만나는 배우인데 연기는 솔직히 잘하기는 하는데 일단 극자체가 나랑 안맞아서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노래는 상당히 짱짱하게 잘 소화해서 역시라는 소리가 나옴 bb
정세핀
역시 믿보배중 한명이어서 기대를 많이했는데 노래 연기 모두 좋았다
약간 놀기 좋아하는 뇌가 맑은(?) 그런 조세핀이었는데 1막에서 지폴이랑 같이 깨방정 떠는모습보고 웃는 관객들이 많더라
다만 조세핀 캐릭터 자체가 약간 아쉬워서 1막에선 그냥 가벼운 불장난 같던 사랑이 갑자기 2막에서는 서로 너없인 죽고 못사네 이런 사랑이 되버린거에 설명이 부족하고 그러면서 또 다른 남자랑 놀고 여러가지로 드라마가 엉망이라 혹시라도 재연이 올라온다면 조세핀 드라마좀 어떻게좀 보강해줬으면 좋겠다.
홍레랑
노래는 좋아도 연기는 매번 약간 아쉬움을 주는 배우였는데 나폴레옹에서도 그런 감이 없잖아 보인다...
그래도 2막 첫곡에서의 모습이나 나폴레옹에게 황제폐하 만세라고 외치는 모습은 제법 인상적이었고 지폴과 함께있을때 야심가의 모습이 물씬 풍기는 탈레랑이 아닌가 생각된다
휘라스
뭐 무색무취라고 하는데 다른 배우들을 안본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무난무난 하다 그냥 적당히 부패하고 변태같은 모습의 캐릭터여서 뭐 딱히 불만은 없다
근데 2막에서 초반에 온천마을에서 잘 놀고있던 사람이 갑자기 왜 감옥에 갇히고 나폴레옹한테 목숨을 구걸하게 된거지...
훈쉬앙
본격 형보다 큰 동생...
성량도 좋고 마지막 빅토리 부를때 엄청 좋았다.
근데 비중이 사망...
유겸앤톤
처음에 엔톤이라는 캐릭터를 봤을땐 얘는 뭔데 3명이나 캐스팅된거지 싶었는데 의외로 비중도 많고 노래도 꽤 어려운 배역이었다..
근데 솔직히 비중이 거의 쓸데없이 많아서 얘 없애고 다른 인물들 드라마나 더 챙겼어도 훨씬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미안
뭐 아무튼 거의 안좋은 소리만 적은거 같은데 극이 내취향이 아니란거지 공연자체는 나름 신경써서 만든 느낌이 든다.
의상화려하고 배우들 좋고...다만 혹시 재연 올라온다면 불필요한건 쳐내고 드라마좀 신경써서 올라오면 좋겠다
의상예쁘고 배우들만 좋고 나머진 전부 호불호 갈리는게 이거 완전 바람사...읍
이상 나폴레옹 후기를 마칩니다
- 난 그닥 좋게보는 편은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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