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전시 이야기/관람 후기

20170124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관람후기(엄기준 조정은 최민철)

 

20170124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엄기준/조정은/최민철/조원희/정택운

 

2013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삼연

당시 뮤지컬 문외안이었던에게는 어떻게보면 뮤지컬 입문작이라고 말할수있는 작품이다

그때도 사실 보고나서 공연자체를 재밌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때부터 뭐에 홀린것처럼 다른 공연들을 찾아서 보기 시작하고 어느덧 적어도 한달에 한편정도는 꾸준히 챙겨보게 된...여러모로 나에게는 의미깊은 공연이다.

 

그래서 이번에 3년만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오랜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가 캐스팅도 꼭 보고 싶었던 조정은 메르세데스여서 반가움 두배

그렇지만 학생신분에겐 워낙 비싼 가격과 보고싶은 캐스팅 시간도 안맞아 결국 이제서야 보게됬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나름 만족스러웠던 공연이다

스토리는 여전히 개연성 엉망에 막장드라마 수준이지만 와일드혼의 음악과 4년만이라는 반가운 마음이 커서 그런지 억지수준인 스토리도 나름대로 무시하고 볼수있었던거같다

(그래도 두번볼수있냐고 하면 그건 무리...)

 

 무대나 의상의 경우는 아무것도 모를때 본 작품이여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딱히 크게 뭐가 추가되거나 달라졌다는 인상은 못 받았다.

(의상은 좀 바뀌긴 한거같은데 그래봤자 한정임...)

 

배우들 위주로 좀 써보면

 

일단 엄몬테

 

4년전 처음 접했던 몬테 다시 만난 엄몬테

솔직히 그때 보고 워낙 노래를 못해서 이번에 다시볼때 고민많이 했지만 딱히 이렇다할 선택지가 없어서 노래는 그냥 포기하고 연기나 봐야지 하고 봤는데

일단 처음 봤을때보다 노래는 확실히 좋았다.

여전히 노래를 잘한다고는 못하지만 4년전 봤을때의 그 습습하던건 거의 없어졌고

(사실 이건 레베카때부터 줄어들긴 했지만...)

일단 목소리도 좋아서 노래를 못해도 거슬릴정도는 아니었고 무엇보다 연기가 너무 좋았다.

당시 문외안이어서 노래만 듣느라 연기는 집중도 못했는데 이번에 다시보니깐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이상 장면마다 계속 무대가 바뀌고 어떻게 보면 감정 딱딱나눠지는 느낌이 들수가 있는데 끊기는 장면마다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장면마다 바뀌는 몬테크리스토의 감정과 변화를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수있도록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조메르

 

몬테크리스토가 다시 올라오면 꼭 메르세데스해줬으면 하는 배우였는데 캐스팅 발표되고 정말로 조정은 메르세데스라고 기사가 떠서 굉장히 신기했다.

사실 이번 공연 가장 큰 목적중 하나가 조메르여서 굉장히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이상은 아니지만 기대한만큼은 좋았다.

일단 조정은과 엄기준 두배우모두 상대 배우와의 케미가 좋은배우여서 그런지 초반 달달한 첫장면은 솔로들 질투날정도로 잘 어울렸고 1막 후반부터 순수했던 처녀에서 어머니로 변할때 목소리도 달라지더라

노래도 엄청 잘한다?이건 아니더라도 일단 시원하게 부르고 무엇보다 내가 아는 뮤지컬 여배우중에서 목소리가 가장 곱다고 생각되는 배우중 한명이기 때문에 만족

일단 또 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보게된다면 조메르에 맞췃 볼 예정이다.

 

최몬데고

 

4년전 처음 봤을때 두 주연배우였던 엄기준과 정재은이 너무 노래를 못해서 그런건지 처음 봤을때부터 확 꽃히는 배우였고 이후 노트르담, 루돌프, 드림걸즈로 완벽한 믿보배로 자리잡은 최몬데고

다시봐도 너무 잘한다.

목이 안좋은건기억도안나는 처음때보다 잘한거같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멋드러진 목소리가 몬데고와 잘 어울렸고

정말로 메르세데스를 사랑했고 만약 메르세데스가 그를 마음속으로 받아줬다면 좋은 가장이 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몬데고다

그리고 진짜 잘생겼다...

 

그밖의 조연들

 

일단 신부님 4년전에도 같은 배우였는데 그때는 처음 접해서 그런지 빵빵터지고 객석반응도 좋았는데 이번에는 객석반응도 그렇게 좋지않고 내가 그동안 무덤덤해진건지 크게 터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노래도 좀 답답하더라 무튼 생각보다 실망

 

알버트 

그룹이름만 들어보고 마타하리때 이름 알게되고 이번에 처음보는데 생긴것과 다르게 목소리가 곱더라...

순수한 알버트와는 잘 어울렸는데 연기랑 노래 솔직히 둘다 어정쩡하다

이게 취향타거나 적응이 안될거일수도 있는데 4년전 봤던 알버트도 목소리가 굵은 편은 아니었는데 얘는 그것보다 훨씬 얇아서 솔직히 넘버랑 안어울렸다.그래도 나름 열심히 할려고 하는게 느껴지기도 하고 비중도 없어서 크게 방해는 안된다.

근데 진짜 알버트 비중이 그렇게 크지도 않고 존재감도 별로 없어서 팬들은 실망할지도

 

그리고 빌포트랑 당글라스..솔직히 배우낭비 아닌가 싶다..

특히 순창배우 거기서 뭐한데요?

뭐 나야 보는 입장에선 좋긴하다

 

무튼 4년만에 보게된 내 입문작 몬테크리스토

여전히 스토리는 쌈마이 하지만 워낙 반가운배우들과 입문작이라는 특별함으로 생각보다 굉장히 만족하며 봤던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