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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2019 관람작

샤잠!(2019)를 보고 (후기,스포)

샤잠!

장르

슈퍼히어로/가족/액션/모험/판타지

감독

데이빗.F.샌드버그

제작

피터 새프런/드웨인 존슨/제프 존스

주연

재커리 리바이/마크 스트롱/애셔 엔젤/

줄거리

모든 히어로의 능력이 하나로 모였다!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우연히 슈퍼 파워를 얻게 된 소년.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히어로로 다시 태어난다! 
 

 

출처: 네이버 영화

 

2018년 마지막 10억달러를 돌파한 영화 아쿠아맨의 뒤를 있는 DC필름즈의 새로운 히어로 샤잠,

개봉후 본토라고 할수있는 북미쪽에서는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좋은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의 성적은 심한 호불호를 갈리며 아쉬운 성적을 남긴 영화이기도 하다.

이는 샤잠이라는 캐릭터의 이해도의 차이로 보인다.

샤잠은 기본적으로 뉴52 이후 리부트된 샤잠의 설정을 여러부분 차용했다

아쿠아맨부터 이어져온 DC필름즈만의 특색 일수도 있지만 코믹스의 실사화라고 해도 될정도로 현실성들은 무시하고 코믹스 팬들을 위한 오마쥬와 이스터애그와 떡밥등으로 코믹스 팬들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프랜차이즈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코믹스의 비현실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각본을 고쳐가며 스토리를 진행하는것을 보면 꽤나 파격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아마 이러한 시도가 현재 dc필름즈 영화의 호불호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나로서는 조금은 현실적인 각본을 선택해줬으면 싶기도 하지만 샤잠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어쩌면 이쪽으로의 방향이 옳은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한다.

샤잠의 가장 큰 장점도 코믹스의 샤잠을 그대로 잘 구현해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샤잠의 코믹스를 보면 샤잠의 대사중에 "가족은 정해지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것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어떻게 보면 코믹스 샤잠의 주제의식이라고도 할수있는 대사인데 영화는 그 주제를 매끄럽게 구성해놓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위탁가정으로서의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친엄마를 찾아다니는 빌리가 모든 진실을 알게되고 자신의 진정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영화를 보면 충분히 납득갈수있을정도로 세심하게 짜여져있기 때문에 최근 DC히어로중 가장 인물에 몰입하기 쉬운 히어로가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어린아이 특유의 유치하고 삐뚤어진 감성을 유쾌하게 묘사해낸것이 아마 이 영화가 샤잠을 잘 이해하고있는 팬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데 영향을 미쳤을것이다.

 

여기에는 역시 샤잠역의 재커리 리바이의 공이 무척이나 크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된 어린아이의 모습을 무척이나 잘 표현했고 영화의 일등공신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재커리 리바이를 꼽고싶다.

 

하지만 이런 샤잠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샤잠을 단순한 개그히어로마냥 생각하는 관객들에게는 무척 유치하고 큰 실망을 가져올수있다.

특히 예고편등 샤잠을 완연한 개그히어로마냥 홍보를 한것도 아마 샤잠을 잘못 이해한 점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샤잠은 분명히 최근 DC영화들중에서도 가장 유쾌함을 띄는 영화지만 개그 히어로로서 홍보하기에 샤잠의 개그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에서는 크게 먹히질 못했다.

 

거기에 후반부나 되서야 등장하는 짤막하고 빈약한 액션과 부실한 CG효과들(가령 일곱개의 대죄들)도 영화의 비판에 한몫을 하며 DC코믹스 히어로들 특유의 영웅신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크게 실망할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쿠아맨,맨 오브 스틸,원더우먼등을 재밌게본 몇몇 DC팬들도 샤잠에 대해서는 아쉬운 평가를 내리는걸 본다면 샤잠이 히어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다.

 

매인빌런이라고 볼수있는 닥터 시바나의 경우도 마크 스트롱이라는 훌륭한 배우를 썻음애도 어딘가 목적이 어설프고 어린아이에서 멈춘 어른이라는 샤잠과의 대치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캐릭터성이 빈약하다고 본다.

 

즉 이영화는 가족영화와 슈퍼히어로 영화로서의 결합이 많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가족영화와 히어로 영화를 섞어서 잘 결합했던 앤트맨1편과 비교해보면 샤잠이 그 만큼의 매력이 느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든다.

어린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된다면 그것도 슈퍼히어로가 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샤잠은 그 물음을 가족영화적인 측면에서 아마 모범적으로 전개시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로서는 빈약한 액션과 어색한 CG효과 등으로 히어로영화로서의 어필은 많이 부족한 영화임을 부정할수는 없다.

주제와 말하고싶은 내용은 1편에 모두 담아낸만큼 후속편에서는 히어로 영화로서의 매력을 조금 만 더 담아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