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한 어린시절 검사가 되서 텅텅 거리고 살고싶었던 박태수(조인성)이 작은 사건을 계기로 권력의 실세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며 권력의 중심에 서게되고 정권교체 시기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박태수역시 위기에 빠지게됩니다.
<더 킹>은 왕처럼 살고싶었던 박태수가 인생의 위기를 맞이하고 자신의 인생을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내레이션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그가 살아왔던 과정과 실패 몰락 그리고 재기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최근 시국과 어울러져 등장인물들을 잘 보면 꼭 누군가가 생각이 나고 보는내내 몇몇장면들은 마틴 스콜세지 영화들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스토리
장점
감독의 전작인 관상에서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너무 이야기를 주다보니 약간 산만했던것 과 달리 이번에는 한명의 인물인 태수에게 초점을 맟춰서 진행하다보니 스토리에 몰입하기는 훨씬 수월합니다.
현시국을 대변하는 듯한 상황과 대사들 거기에 블랙코미디 특유의 씁쓸함으로 현대사를 설명하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단점
일단 영화의 스토리로만 보면 굉장히 진부한 내용입니다.
박태수의 성공과 몰락 재기의 과정이 어떻게보면 너무잔잔히 흘러가는 느낌이라 영화의 재미로만 보면 심심할수도 있습니다.
소드야마토식의 후반부 전개
박태수가 몰락하고 그 이후 재기를 노리며 한강식에게 복수하는 내용부터는 갑자기 전개가 빨라지면서 어느정도 현실성을 유지했던 영화가 급전개로 바뀌면서 급 결말부로 넘어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호불호가 갈릴거같은데 나레이션
영화는 조인성의 나레이션으로 그가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도떄도 없이 나오는데 이게 거슬릴수 있는분들은 아마 좀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다.
배우들과 캐릭터
박태수역의 조인성
쌍화점이후 조인성의 8년만에 스크린 주연 복귀작인데 솔직히 영화의 전개가 너무 심심해서 그런지 조인성씨의 연기가 잘하는것과는 별개로 약간 심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나레이션과 어울러진 연기는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한강식역의 정우성
사실 전작인 아수라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가지고 이번에는 어떨까 약간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봤는데 일단 아수라때보다는 확실히 괜찮습니다.
(일단 아수라때보다 대사량이랑 분량도 적어서...)
일단 포스터에 공동주연처럼 나와있지만 실제로의 등장신은 얼마 없지만 등장할때마다 굉장히 임팩트를 남깁니다.
그리고 최두일역의 류준열과 양동철역의 배성우
이미 다들 연기잘한다고 알고계시니까 코멘트는 생략하고
여검사역의 김소진 배우
예전에 공연하시는거 봤는데 그때도 연기잘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로 크게보니까 훨씬 좋네요
(아는 연극배우만 나오면 왜이렇게 반가운지ㅎ)
그밖에도 1~2분 나오는 배우들도 아는 얼굴들이 많아서 그분들 발견하는것도 영화의 재미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블랙코미디영화로서는 꽤나 수작이 나왔다고 생각하며 보면서 약간 불편하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굳이 지금 시국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보면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듭니다.
(명절에 가족들이랑 보는건 솔직히 좀 비추입니다. 좀 선정적인 장면들도 나오고 소재도 소재인지라)
*스포일러*
결말부
결국 한강식에게 버림받고 몰락한 박태수는 친구와 검사자리 모든것을 잃어버리고 결국 박태수는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며 동시에 자신을 버리고 검사장이되며 승승장구하는 박강식을 끌어내리기 위해 지금까지 박강식을 공격하다 좌천된 안희연검사와 손을 잡고 자신의 가진돈을 털어 야당으로 정계에 입성합니다.
야당은 박태수를 이용해 여당을 공격하고 이에 한강식 역시 박태수를 공격하려 하지만 이미 한강식의 모든것을 계산한 박태식에게 지금까지의 모든 죄가 들어나고 여기에 여론은 박태수에게 동정론이 펼쳐지고 결국 그는 차기정권 유력한 대선후보와 지역 국회의원자리를 놓고 결과를 알수없는 승부를 벌이고 당선을 놓고 카운트를 세며 3을 남겨놓고 나오는 박태수의 나레이션 "당신이 왕이다"과 함께 결과를 알려주지 않은채 영화는 끝납니다.
마지막 말하는것은 박태수가 당선이 됬냐 안됬느냐가 아닌 관객에게 당신은 박태수를 용서할수 있냐 없냐를 물어봅니다.
설사 박태수가 당선이 된다해도 관객입장에서는 그렇게 시원한 결말은 아니었을겁니다. 같은 나쁜놈이 양심선언 한번으로 공천받아 올라간것 뿐인데 이런인물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의 지금까지의 실태를 아는 관객입장에서는 꽤나 어이없는 결과겠죠 그래서 영화는 관객에게 답을 내놓는게 아니라 관객에게 맡기는 겁니다.
이런놈 당신은 용서할수 있나요?
박태수는 절대 선이 아닙니다.
처음 검사가 되려는 이유도 정의가 아닌 쎄보이고 잘나가고 싶어서였고
성폭행당한 여고생을 편든 이유도 절대 정의가 아닌 가해자의 태도가 맘에 들지않아서라고 나레이션으로 언급합니다.
앤딩때의 복수역시 부패를 없애려는것이 아닌 개인적 복수입니다.
심지어 홍보전문가가 나서서 그를 그럴듯하게 포정시키고 공천받고 쇼하는 것까지 보여줍니다.
결국 박태수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부패를 없애려는 영웅처럼 그려지지만 실상은 결국 정의롭지못한잡니다.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의도는 결국 정치 이런놈들이 하는거다.
여야고 뭐고 이런놈이 한다 그러니까 이런 쇼에 현혹되지 말고 투표 똑바로 해라
왕은 당신입니다.
더 킹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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