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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2017 관람작 이야기

<싱글라이더>관람후기(스포) - 이병헌 활용도 100%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한가족의 가장으로서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을 ㅂ냈다고 생각했던 강재훈(이병헌)은 어느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것을 잃어버립니다. 모든것을 버리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 호주에 맨몸으로 떠난 재훈은 자신이 없는 2년동안 다른 삶을 살고있는 아내 수진을 보고 함부러 다가가지 못하고 그가 없던 2년동안의 그녀의 행적을 쫒아 움직입니다.

 

 

 

이창동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밀정> 이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두번째 한국투자작으로(두 영화 모두 이병헌이 나왔네요) 이주영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오랫만에 보는 이병헌의 드라마장르 영화입니다

 

제목인 싱글라이더의 의미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장점

 

미장센

 

일단 호주 관광유도 영화가 아닐까 의심이 될정도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호주의 풍경은 정말아름다웠고 장면 하나하나마다 굉장히 시각적으로 많이 노력했구나 라고 생각됩니다.

 

분위기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영화는 극장에서 보면 괜히 더 몰입도 잘되고 여운이 더 깊게 남는편이라 좋아하는데 싱글라이더는 딱 그런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분위기에 취한다 라는 느낌?)

 

이병헌

 

연기잘하는거야 많은 분들이 아실테니까 안적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이병헌 얘기를 안할수가 없어서 적어봅니다.

인생연기라는 타이틀이 붙기에는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이영화에서 가장 빚나는건 역시 이병헌입니다.

오랫만에 멜로드라마 장르로 컴백한 이병헌이 본인의 장점중 하나인 나레이션을 해도 꿀리지않는 목소리로 조용히 연기하는데 너무 듣기 좋더군요  

 

불호

 

지나

 

지나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안소희의 연기력 논란도 어느정도는 있을수 있지만 일단 그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지나라는 캐릭터는 반전을 좀 더 효과있게 알릴려는 도구로서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약간 작위적인 인물처럼 느껴졌습니다.

 

(호불호)반전

 

반전이 밝혀지는 장면이 굉장히 어색하고 뜬금없으며 갑자기 잔잔하던 분위기를 바꾸는데 오히려 굉장히 방해받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정도 눈치 빠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눈치챌 반전이었지만 이렇게 뜬금없이 진행되기보다는 처음부터 그냥 다 밝혀진 상태에서 진행했다면 더욱 얘깃거리가 많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총평

 

공은 많이 들였지만 아직은 좀 허술한느낌이 강했습니다.

약간의 기대이하의 작품이긴 하지만 이병헌 연기는 제법 기대한만큼 잘 보여줬고 배경풍경을 너무 아름답게 찍어서 저도 호주에 가고싶게 만드는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PS)그리고 걱정하시는 소희 연기는 솔직히 잘한다고는 못하겠네요...어째 부산행보다 점점 퇴보하는 느낌이...

 

 

이상으로 싱글라이더 후기였습니다.

 

추천 3/5

 

 

(밑에는 스포일러)

 

 

 

 

 

 

 

 

 

 

 

 

 

 

 

 

 

아무짐도 안들고 도망치듯이 호주로 떠난 강재훈(이병헌)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 자살하고 떠도는 유령이었습니다!

호주에 도착한 후 이병헌의 행보와 주변인물들의 태도와

아내와 친한 옆집 이웃 크리스의 부인과의 병실에서의 대화 아내가 키우는 강아지 치치가 차에 치이는 장면이후의 상황을 잘 판단하면 아마 쉽게 예상할수있는 반전입니다.

2년사이 아내 수진의 달라진 모습과 그곳에 자신은 없다고 느끼며 재훈은 미련이 남은것처럼 계속해서 그녀와 그녀주변인물들을 맴돌면서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아보게되고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며 지난 인생들을 후회하지만 그래도 행복해하는 아내를 보며 자신이 발목을 잡고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미련을 버리며 결국 자신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결국 홀로 아들이 영화 시작후 보여줬던 비디오영상에 나오는 바다를 향하고 그곳에서 모든 미련을 버린듯한 표정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사실상 스포라고는 해도 아셔도 별반 달라지는 건 없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야기보다는 주인공의 감정선에 더 초첨을 맞춘 작품이니까 반전은 결국 하나의 도구로서의 기능밖에 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싱글라이더 리뷰였습니다.